술 이야기/바 탐방

바 탐방기 1 비터스 앤 피트(bitters_and_peat )

진08 2022. 1. 16. 01:14


비터스 앤 피트(bitters_and_peat )

바 소개는 처음이다.

처음엔 역시 내가 가장 많이 가는 곳으로 하는게 맞다고 생각해서 소개글을 끄적여 본다.

대전 송촌동 먹자골목 초입에 위치한 작은 술집, 나의 서식지, 나의 술공부 학원 비터스 앤 피트(bitters and peat) 평균적으로 달에 두세번? 정도 서식하는 듯 하다.

최근 궁동의 럭키스트라이크 바와 동명인 상표를 이 이름으로 바꾸었다.
이전 이름 때문에 생기는 분점오해가 썩 기분 좋지 않아 2년에 걸친 준비 끝에 가게 간판 디자인 부터(코스터에 그려진 그림) 상호까지 싹 바꾸셨다.
(거의 모든 과정을 직접 하셨다고…)
위스키 테이스팅 글라스, 지거, 칵태일 글라스를 표현한 심플한 로고에 가게 칵테일에는 거의 다 들어가는 비터와 위스키 만들 때 들어가는 피트까지…개인적으로 아주매우몹시많이 마음에 든다.
특히 저녁에 불들어온 가게 간판이 너무 예쁘다.
가게의 이전 정보가 궁금하면 송촌동 럭키스트라이크라 검색하면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나름 간판이 바뀐 이래 세계최초로 적는 소개글 이라는 생각을 하며 적어본다.


분위기

시끌벅적해도 좋고, 조용해도 좋은, 갈 때 마다 약간씩 분위기가 바뀌어 있다.
하지만 무거운 분위기는 아니다.
가게 양 끝의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잔잔한 음악과 전체가 나무로 된 인테리어가 마음을 진정시키고 편하게 하는 느낌. 따뜻하고 부드러운 분위기다.
혼술도 좋고 친구와 와도 무겁지 않게 바를 경험 할 수 있는 분위기.
사장님도 친절하셔서 초심자들도 처음엔 좀 겁먹어 하다가 나올 땐 술쟁이가 되어 나온다(?)
나름 음악 듣기를 좋아하는 나는 개인적으로 여기 오디오 시스템이 상당히 마음에 든다 ㅎㅎ


음료

싱몰, 블렌디드, 칵테일 다양하게 있다. 맥주는 기네스 하나만 취급한다.
입문자부터 전문가까지 즐겁게 즐길 수 있는 맛이다.
칵태일 마다 풍미가 꽉 차있다.
빈틈없는 맛이라고 해야 하나… 사장님이 추구하는 캐릭터를 한 방에 뽝 느낄 수 있다.
위스키 라인업도 다양해서 위스키에 입문하기도 좋은 장소.

음식

생각해 보니 여기 안주를 안먹어 봤다.
사장님의 추천은 항상 감바스… 만드는 것을 보고 있으면 정말 맛있는 향이 코를 간지른다.
다음에 먹어봐야지. 항상 안주보단 술 이라는 참된 주정뱅이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서 그런가…(최고의 안주는 물이지 ㄹㅇㅋㅋ)
이외에도 다양한 핑거푸드들이 있다.

처음 바에 입문한 곳이기도 하고 그 때나 지금이나 너무 좋은 인상을 느낄 수 있고
사장님의 친절함과 전문성에 감명을 받았던 곳.
현재 나의 칵테일의 기준맛을 잡고 술의 맛을 알게 된 곳이다.
주변에 자신있게 추천하기도 하는 곳이다.
이 자리에서 10년 이상이라는 꽤 오랜기간동안 장사를 하시고 계신다 하는데 앞으로도 더 오랜기간동안 있어주셨음 한다.

대전에 방문하게 되면 들러보길. 근처에 동춘당을 돌아보고 들러보면 좋을 듯하다.